작성일 : 19-04-22 10:51
장애인 인식개선, 이해·존중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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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258만명으로 인구의 5%… 동정의 대상으로 보는 시선 거두고 존중의 대상으로 여기는 게 우선

26년째 발달장애인 아들과 살아가고 있는 성도 A씨(55·여)는 최근 교회 내 카페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평소 아들과 함께 셀(소그룹) 모임에 참석해 왔는데 모임 도중 한 성도가 “우리 민혁이(가명) 까까 줄까” 하며 성인인 아들에게 아이 대하듯 했던 것이다.

A씨는 “집에 돌아온 아들이 머뭇거리다 카페에서 속상했던 감정을 드러내는데 눈물을 참느라 혼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쁜 마음으로 한 행동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지적하거나 화를 내진 못했지만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걸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1년 113만여명이던 우리나라 장애인 수는 지난해 258만명(전체 인구의 5%)을 넘어섰다. 하지만 사회복지 전문가들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입을 모은다.

김진우 덕성여대(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고 서로 존중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유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면 선의를 갖고도 제대로 도움을 주지 못하거나 심리적 불편함을 초래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시각장애인에게 길을 안내하는 경우 장애인의 왼쪽에 서는 게 좋은지, 오른쪽에 서는 게 좋은지 위치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발달장애인과 대화할 때는 쉬운 말로 된 짧은 문장을 천천히 전하는 게 좋다. 장애인이 일부 규범을 지키지 않거나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지르는 일이 있더라도 지적하기에 앞서 어떤 표현을 하고 싶었는지 물어보는 게 먼저다.

이계윤 지체장애인선교협의회장은 “배려가 지나쳐 차별이 생기면 안 된다”며 “비장애인의 일방적 판단으로 무조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게 장애인에겐 심리적 부담이 되거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행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최근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및 탈시설 기본방향’을 발표하면서 지역사회 내 교회와 성도들의 역할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애인의 시설 입소를 최소화하고 자신이 살던 곳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도록 하는 게 정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피하려고만 하면 제대로 알 수 없고 무지가 두려움을 만들면 부정적 태도가 생긴다”며 “교회 내 장애인 부서가 따로 있더라도 비장애인 성도와 함께 예배드리며 접촉 기회를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성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장애인과 소통하며 귀감이 되는 모습을 지역사회에 보여주는 게 빛과 소금의 역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회 내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고령자나 장애인들을 위해 물리적 장벽을 허무는 것)를 위한 지속적 노력도 요청된다. 이 목사는 “궁극적으로 ‘장애’란 단어가 떠오르지 않게 조금씩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지역 내 장애인단체나 장애인단체총연맹 등에 요청하면 비장애인의 시선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공간 개선 사항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기영 기자 the71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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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4장 17~27절

정보의 홍수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남보다 먼저 최신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늘 눈과 귀가 바쁩니다. 대화할 때도 최신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슈를 모르면 대화에 끼지 못합니다. 뭔가 뒤처지는 듯한 느낌도 들죠.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최근 뉴스와 이야기를 알기 위해 노력합니다. 포털 사이트에 오르는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하기도 하죠. 또 온종일 어디서든 틀어져 있는 뉴스 화면을 쳐다보기도 합니다. 요즘 뉴스는 터미널이건 길거리 광고판이건 어디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안식 후 첫날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 중 둘이 엠마오 마을로 갈 때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지만 이 대화에 한 명이 더 참여했습니다. 바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예수가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하고 계신데도 이들은 눈이 가려져 알아채지 못합니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받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슬픔에 빠져 있던 두 사람은 잠시 멈춰섰습니다. 그리고 글로바라는 사람이 이렇게 말하죠. “당신이 예루살렘에 체류하면서도 요즘 거기서 된 일을 혼자만 알지 못하느냐.” 그러면서 나사렛 예수와 그가 겪은 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며칠 사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기대하고 바랐던 선지자 예수를 대제사장과 관리들이 십자가에 못 박는 사건이 있었다고 말이죠. 게다가 사흘이 지난 오늘은 여인들이 새벽에 무덤에 갔다 그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그가 살아나셨다”고 하는 천사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말도 전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도 아직 예수님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예수를 마주 보고도 이런 말을 한 것입니다.

다 들으신 예수께서 그들에게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는 이유와 이를 통해 자기 영광에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성경말씀을 들어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해가 저물었습니다. 예수는 이들과 함께 하루 묵을 곳을 찾아 들어가셨습니다. 그곳에서 함께 식사를 나눴습니다. 예수는 떡을 들고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전했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그들의 눈이 밝아졌습니다. 드디어 예수를 알아본 것이죠. 이들은 자신의 마음이 뜨거워졌다고 고백했습니다.

예수를 만난 이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곧장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주께서 살아나셨다”고 말하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길에서 경험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어 주셨고 드디어 예수의 부활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는 사실을 증거한 것입니다.

예수께서 고난받으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리의 죄와 허물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하신 구원의 계획 때문이죠. 우린 예수께서 받으셨던 고난에 동참하는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영광스러운 부활의 아침을 맞았습니다. 그 기쁨을 나누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예배와 생활의 중심에 누가 계실까요. 믿음을 고백하는 우리의 대화에, 우리의 가정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가 넘치도록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사순절 기간 여러분의 삶을 돌아보십시오. 또 부활의 아침을 맞은 우리의 일상도 살펴봐야 합니다. 과연 그 기간 우리의 삶과 대화 속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셨나요. 늘 만나는 수많은 사람에게 복음의 이야기를 꺼내고 나눌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우리 안에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가 사는 삶의 터전에, 또한 대화의 주제에 우리의 믿음을 온전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가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누군가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로 낙심하고 계십니까. 선지자들이 선포한 모든 것을 더디 믿고 있지는 않나요. 여러분은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들과 같은 증거자가 돼야 합니다. 예수가 부활했다는 최신 뉴스를 접하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전해야 합니다. 예수가 부활하셨다고 증거했던 그들의 삶이 바로 여러분의 삶이 돼야 합니다.

강윤호 목사(서울 반포교회)

◇서울 서초구에 있는 반포교회는 지역사회의 허파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동체와 호흡하며 소통하는 교회, 성숙한 교인들이 신앙생활하는 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1973년 반포에 터를 닦은 뒤 46년 동안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고 다음세대를 세우며 이웃을 사랑하고 세상을 치유하는 믿음 공동체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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