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3-06 23:58
美압박에 빗장 푸는 中시장…"13억 잡아라" 선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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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브, 中금융지주회사 51% 지분 획득 허가..사상 최초
15일 외상투자법 통과 예정…지식재산권 보호 등 골자
금융시장 선점하자…글로벌 금융기업 투자 '분주'
"외상투자법, 구속력 없다" 비판도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가 5일 양회가 열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식 지휘를 하고 있다.[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처놓은 울타리 안에 머물러 있던 중국시장이 열릴 조짐이다. 외국기업에도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라는 미국의 압박에 중국정부가 마지못해 빗장을 풀기로 했다. 인구 13억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주요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은 4일 글로벌 보험회사 처브(Chubb)가 중국 내 합작손해보험사인 ‘화타이보험’에 대한 지분을 50% 이상 보유할 수 있도록 법적 구조를 변경하는 것을 승인했다. 중국 당국이 기존 금융지주회사를 중외합작법인(외자 비율이 25% 이상인 중국법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대 상장 손해보험그룹인 처브(Chubb)는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미국에 영업기반을 두고 있어 미국계 금융회사로 분류된다.

2002년 이래 화타이보험 지분을 꾸준히 늘려 현재 지분율은 26%이다.

이반 그린버그 처브 최고경영자(CEO)는 “지분율 증가는 화타이보험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이번 승인이 국내 보험시장을 미국 금융기관들에 개방하겠다는 중국 금융당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번 승인은 중국의 양보로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중국 정부에 금융시장을 개방할 것을 계속 요구해왔다.

중국 정부가 일정 기간 과도기를 거쳐 외국인 투자자에게 중국 내 금융기관에 대한 51% 이상의 지분 취득을 통한 경영권 확보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 역시 2017년 11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 바로 다음날이다. 이같은 방침이 이번에 처음 실현된 셈이다.

지난 4일부터 11일간 열리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도 미국을 달래기 위한 중국 측의 ‘성의 표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중국정부는 양회가 끝나는 15일 외상투자법(外商投資法·외국인 투자법)을 제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6일 전인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외상투자법 초안에서는 금지된 분야(네거티브 리스트) 외 영역에서는 중국기업과 외상투자기업(외국인·외자들의 직·간접적인 투자기업)의 동등한 경쟁을 원칙으로 하고 외상투자기업들도 정부조달사업 등에 참여하고 정부가 시행하는 기업발전 우대정책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적재산권 부분을 강화해 행정수단을 동원해 기술 이전을 강요하는 일이 없도록 강조했다. 이는 미국 등이 지속적으로 요구하던 부분이다.

중국 정부가 자국 시장에 대한 문턱을 낮추면서 13억 인구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 움직임도 분주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프랑스금융회사인 BNP파리바가 지난달 일본의 증권보관관리업무를 은행에서 증권부문으로 이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채권시장이 확대되면서 자금이 풍부한 일본 투자자들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UBS도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으로 과반이상의 지분율을 가진 증권회사 설립을 승인받았다. 일본에서도 노무라홀딩스가 증권합작회사 설립을 신청한 상태다.

다만 이같은 흐름에도 여전히 중국 시장의 문턱은 높고 중국 기업과 외자기업의 공정한 경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공개된 초안을 바탕으로 “새로운 법(외상투자법)은 외국정부와 외국기업들의 우려에 응답한 것이지만, 동시에 다른 우려들을 낳는다”며 “법이 지나치게 두루뭉술해 담보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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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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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한마음교회 ‘한마음 찬양’ 음악성 업그레이드 된 2집 발매춘천한마음교회 워십팀인 ‘한마음 찬양’ 리더 성운모 전도사가 2집 실황 녹음에 앞서 성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춘천한마음교회 제공

시골교회 찬양팀이 최근 두 번째 정규 워십 음반 ‘부활의 주와 함께’를 냈다. 춘천한마음교회(김성로 목사)의 ‘한마음 찬양(HMU Worship)’이 낸 앨범이다. 성도 2000명 넘는 춘천한마음교회를 시골교회라 부르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 그러나 김성로 목사와 한마음 찬양팀원들은 자기네 교회가 시골교회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사실 찬양팀 스펙만 놓고 보면 ‘시골스럽다.’ 정규 앨범을 낸 팀이라면 음악 전공자가 서넛은 될 터다. 성도 수가 이 정도라면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도 있을 법하다. 그러나 이 팀엔 음악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이가 한 사람, 그것도 국악 피리를 전공한 사람뿐이다. 이외에는 음악과 관련 없는 가정주부, 교사 등이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이들의 1집 음반은 지난해 3월 ‘갓피플 뮤직 CCM 차트’를 ‘올킬’했다. 1집 수록곡 10곡이 차트 13위 안에 모두 랭크됐다.

지난달 27일 교회를 방문해 김 목사와 찬양팀 멤버 4명을 만났다. 찬양팀 담당 성운모(37) 전도사, 찬양 인도 및 작사·작곡 김훈(49), 전자기타 임국영(42), 보컬 정다운(35)씨다. 김씨는 시각장애인, 임씨는 실용음악학원장, 정씨는 초등학교 전문 상담교사라고 했다. 토요 찬양 집회, 주일 예배 준비 찬송을 주관하며 앨범 제작에 참여한 총 40여명 중 이날 인터뷰가 가능한 이들이라고 소개했다.

1집 이야기부터 꺼냈다. 성 전도사는 “1집은 음악적으로 부끄러울 정도였다”며 “차트 올킬은 하나님의 은혜라고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회 안에서 우리끼리 들으려고 녹음한 거예요. 다들 CD플레이어가 없으니 음원으로 공유하자고 했고 그 참에 음원사이트에도 올렸는데 소위 ‘대박’이 난 거에요. 이유가 뭔지 유통사에 물었는데 자신들도 이해가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

기타 담당인 임씨는 “20대부터 음악을 했기 때문에 나름 음악적인 기준이 있다. 솔직히 1집은 수준 이하여서 지인들에게 소개한 적도 없었다”며 “그 1집을 통해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을 보고 내 기준이 세상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춘천한마음교회는 대박 이후 세계적인 예배인도자 타미 워커 초청 집회도 열었다. 타미 워커쪽에서 연락이 왔다. 전화를 처음 받은 교역자는 타미 워커가 누군지도 몰랐다며 그만큼 우리가 시골교회라고 성 전도사는 웃으며 설명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2집을 통해 어떻게 역사하실지 너무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청소년·청년들의 찬양 열정을 자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집은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그 옛날 모세와’ 등 총 15곡으로 이뤄졌다. 대표곡은 ‘함께’와 ‘복음은 결코’다. 함께는 에배소서 3장 6절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된다는 내용을 근거로 “우리는 하나”라고 노래한다. ‘복음은 결코’는 김씨가 눈 수술 등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만든 곡으로 어둠이 깊을수록 별빛이 더 빛나듯이 고난이 있을 때 주 은혜가 크다는 내용이다.

지난달 27일 교회 녹음실에서 포즈를 취한 워십팀의 일부 멤버. 왼쪽부터 임국영 김훈씨, 성운모 전도사, 정다운씨.


이번 앨범은 음악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이를 위해 돕는 손길이 있었다. 영국 ‘유니버시티 오브 웨스트 런던’의 음악대학 이용주 조교수(lecturer)가 앨범 제작 전반을 도왔다. 외국에서 공부하며 지친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이 교회를 찾았다가 돕게됐다. 교회 안에 수준 높은 녹음실을 설계해 만들도록 했다. 또 영국 유명 워십팀인 ‘힐송 처치’ 엔지니어인 그의 제자 티모시 벤자민을 소개했다. 메시지는 춘천한마음교회가 부활 신앙으로 유명한데 이 앨범도 ‘부활의 주’를 강조했다.

곡은 김 집사(12곡)와 성 전도사(3곡)가 썼다. 김 집사는 한세대에서 종교음악을 전공했지만 작곡을 배워본 적이 없었다. 그는 “1994년 거의 실명할 줄 알았는데 조금이라도 보게 된 것에 감사해 곡을 쓰기 시작했다”고 했다. 성 전도사도 “화성학 한번 공부한 적 없다. 작곡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간증했다.

정씨는 앨범을 준비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최고의 찬양은 사랑이라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목 상태가 많이 안 좋아 걱정했는데 팀원들이 제 상황을 고려해 노래해줬어요. 각자의 소리로 저를 섬겨준 거에요. 내가 사랑받고 있다고 알게 됐어요.” 찬양팀은 4개월간 새벽 서너 시까지 연습했다.

2집 만족도를 물었다. 성 전도사는 “첫 음반도 그랬지만 100% 만족한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수준이 낮을지 몰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예배, 최고의 찬양이었다”고 말했다. 임씨는 “‘우리가 찬양 선교사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며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찬양으로 복음 전할 수 있다는 것을 1집을 통해 확인했고, 소명도 갖게 됐다”고 했다.

찬양팀은 벌써 3집 이야기를 했다. 성 전도사는 “내년 중순이나 내년 말 정도 될 것 같다”며 “창작곡이 이미 150여곡 이상 있다. 교회에서 항상 불리는 곡이어서 언제든지 녹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만든 새 녹음실에서 ‘함께’를 들었다. “우리는 예수님의 보배 피로써 성령 안에 하늘의 가족/ 영원토록 하나 되었네// 함께 후사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한 우리들은 하늘의 가족.” 곡 중간 중간 회중만 찬양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마치 한 사람이 부르는 것 같았다. 그만큼 회중은 한마음이었다. 성 전도사는 “처음엔 찬양팀이 회중을 이끌고 간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회중이 찬양팀을 끌고 나갔다”며 “그만큼 한마음이었고 그게 공동체 찬양의 힘이었다”고 덧붙였다. 춘천=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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